뛰는 물가 위에 나는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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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바이 빅스텝

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결국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
한꺼번에 0.50%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습니다.
21년 8월과 11월, 올해 1월, 4월, 5월에 이어
6번째로 기준금리를 올린 건데요.
10개월 만에 모두 1.75%나 올랐습니다.
한은의 빅스텝 인상으로 2015년 이후 약 7년 만에
2%대 기준금리 시대를 맞게 됐습니다.
하지만 스텝바이스텝은 여기서 끝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이 총재는 시장에서 연말 기준금리를 2.75~3.0%까지
기대하고 있는 것은 합리적 기대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총재가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만큼
8월, 10월, 11월 등 앞으로 남은 세 차례 모두 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연말 기준금리가 3%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기사

인플레이션의 나’빅’효과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 심리가
경제 주체에 고착화하는 건 가장 큰 위험이기도 합니다.
한은이 추가 인상에 나선 건
바로 이 인플레이션의 기대 심리를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6% 올랐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약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더 큰 문제는 한국 인플레이션뿐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미국 노동부가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40여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에 이어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2.25~2.5%로 훌쩍 올라가는데요.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쫓아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원화 가치 약세 탓에
같은 물건을 더 많은 원화를 주고 수입해야 하는 만큼,
수입 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 급등세에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당장 이달부터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이 모두 오르고 있는 마당에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예정입니다.

부동산 경매시장, 어떻게 될까요?

4월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아파트 84㎡가
약 17억 7000만원에 팔렸습니다.
리센츠아파트 비슷한 층 수의 최저 호가는 18억 5000만원,
같은 달 실거래가는 22억 원이었는데요.
시세보다 적게는 1억 원, 많게는 5억 낮은 수준에 낙찰을 받은 겁니다.
하지만 응찰자는 단 1명이었습니다.
같은 날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주상복합아파트 151㎡도
16억 1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이 단지의 고층 매매 호가 19억~21억 원 대비
최소 2억9000만 원 낮은 수준에 매입된 건데요.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역시 응찰자가 1명이었습니다.
또한 서울의 이달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경매 물건도
3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라 경매 물건이 쏟아지고 있는 겁니다.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올해 들어 가장 적었습니다.
알짜’ 물건은 늘고 경쟁자는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오히려 지금의 위기가 내 집 마련을 위한 좋은 기회일 수 있겠네요.